전체 글5 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사색 : 헤세의 이야기 영원한 데미안 헤세 내가 아는 유일한 헤세는 데미안이다. 처음 데미안을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. 두 페이지나 읽었을까? 더 이상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. 그리고 20대가 돼서야 또 한 번의 도전. 역시 데미안은 어렵고 이해도 힘들고 책장은 넘어가도 다시 앞으로 되돌아오길 반복했다. 글자체의 어려움을 느껴서 책 읽기를 멈추게 했던 책중에 하나가 바로 데미안이다. 다들 읽는 책을 나는 못 읽는구나.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했다. 지금 생각해 보면 데미안은 내게 있어서 전개가 빠르지도 흥미롭지도 않았던 책이다. 40이 넘어서야 데미안이 눈에 들어왔다. 뭐든 다 때가 있다더니 나에게 책 읽기는 특히 데미안은 그랬나 보다. 어쩌면 내 생이 끝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고전이라 힘겹게 또 읽어 낸 것.. 2022. 12. 5. 이전 1 2 다음